강원 춘천에서 한가운데 거대한 원형 모양의 공백이 뚫린 희한한 모양의 구름이 포착됐다.
13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춘천 지역 상공에는 하늘에 구멍이 난 듯한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됐다. 이는 ‘폴스트리크’ 현상으로, 얇은 구름층 사이에 얼음조각이 형성돼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하강하면서 주위 수증기를 흡수해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나타난다.
시민들은 처음 보는 구름에 발길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구름을 촬영한 사진이 연이어 올라왔는데 누리꾼들은 “실시간 춘천 하늘인데 합성 아니다” “지인이 신기한 구름을 찍어 보내줬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폴스트리크 현상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 폴스트리크 현상이 일어났을 때 이를 촬영한 사진은 기상청 기상·기후 사진전에 입선되기도 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폴스트리크 홀 현상은 드물지만 지속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3년 전 경북 영천에서도 포착됐을 만큼 아주 희귀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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