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미란 키즈'가 장미란을 넘어섰습니다.
한국 역도 유망주 박혜정 선수가 현역 시절 장미란도 이루지 못한 세계 선수권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높이뛰기 우상혁은 올 시즌 최고 선수를 가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파이팅!"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잡는 박혜정.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단번에 인상 124kg을 번쩍 든 뒤, 우뚝 일어섭니다.
주먹을 불끈 쥔 박혜정의 자신감은 용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 중 최고인 165kg을 어깨 쪽까지 들어 올린 뒤, 잠시 숨을 고르는 박혜정.
이어 힘차게 머리 위로 바벨을 들었고, 성공 신호가 나오자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합계 289kg.
박혜정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3개 부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과거 세계선수권을 4차례 정복한 장미란도 인상에선 1위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장미란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역도의 길을 택한 박혜정은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립니다.
박혜정은 중학생 때 장미란의 고교 수준을 능가해 일찌감치 한국 역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지난달엔 선수촌을 찾은 장미란 문체부 차관을 만나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현장음]
"언니 예뻐요."
장 차관은 후배 박혜정의 손을 꼭 잡으며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박혜정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입니다.
[박혜정 / 역도 국가대표]
"아시안게임에서도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높이뛰기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의 첫 '왕중왕전' 우승입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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