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휘자로 자리 잡은 장한나가 첼로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하는 고국 무대를 11년 만에 선보입니다.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사제간의 환상 호흡이 기대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마에스트라 장한나가 박력 있고 거침없는 에너지로 오케스트라를 이끕니다.
눈빛과 표정, 발 구름까지 온몸을 실은 지휘에 맞춰 폭풍 같은 연주가 이어집니다.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고국 무대에 서는 장한나는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마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습니다.
[장한나 / 지휘자 : 할머니, 할아버지 저 보세요. 저 또 이만큼 성장해서 왔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어요. 사랑도 많이 드리고 사랑도 듬뿍 받고, 그리고 다시 또 힘을 얻어서 (해외 공연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이 더 특별한 이유는 자신의 스승이자 첼로 거장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하는 11년 만의 내한 공연이기 때문입니다.
[장한나 / 지휘자 : (11년 만의 내한 공연이지만) 그 사이 해외에서 여러 차례 연주하면서 원래 강렬했던 교감이지만, 더 (강해졌어요.)]
장한나를 '유일한 제자'로 부르며 30년간 인연을 이어 온 마이스키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장하는 제자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습니다.
다만, 언젠가 함께 연주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애틋한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미샤 마이스키 / 첼리스트 : 기회가 된다면 (한나가) 첼리스트로 돌아와 슈베르트 첼로 협주곡을 같이 녹음하는 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두 사람은 첼로 음악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곡이자 11살 장한나에게 로스트 로포비치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안겨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등을 선보입니다.
장한나는 연주자든 지휘자든 음악 속 자아를 찾는 여정을 하는 중이라며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알려준 스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장한나 / 지휘자 : 음악 앞에서는 한없이 낮아지는 선생님의 자세가 너무나도 존경스럽고 뵐 때마다 닮고 싶고 배우고 싶고요. 그래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이고요.]
사제 관계를 넘어 든든한 음악적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은 전주와 대전, 경주에 이어 일요일 예술의전당을 끝으로 전국 투어 공연을 마무리합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차정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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