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알코올, 무알코올 언뜻 들으면 같은 말인가 싶은데 다릅니다.
논알코올은 알코올이 아주 적은 양 섞인 술을, 무알코올은 알코올이 전혀 없는 술을 말합니다.
요즘 주류업계에선 논알코올 열풍이 불고 있는데,
과연 알코올이 적다고해서 무턱대고 마셔도 되는 건지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맥주 매대에서 젊은 소비자들이 알코올 함량이 적은 음료를 눈여겨 봅니다.
[김옥연 / 경기 고양시]
"덜 취하면서 분위기는 누릴 수 있어서 좋아요. 알코올 도수는 낮은데 맛은 많아서 고를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알코올 함량이 적은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마트를 둘러봤더니 논알코올 음료 종류가 30여 가지나 됩니다.
국내 맥주시장이 쪼그라들자 주류업계가 앞다퉈 알코올이 없거나 아주 적은 음료를 선보인데 따른 겁니다.
실제로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월 1회 이상 무알코올 혹은 논알코올 맥주를 마신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업계는 2012년 13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2025년 2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커피 전문점들까지 앞다퉈 알코올 없는 하이볼이나 논알코올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다운 / 경기 안산시]
"칵테일이랑 비슷한 맛이 나고요. 알코올은 없는. 시원하고 맛있어요. 달달해요."
논알코올 음료는 일반 술과 비교해 얼마나 건강할까.
알코올 함량이 0%인 무알코올 음료와 달리 논알코올 음료는 1% 미만이지만 알코올이 들어있는 만큼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상시 많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지방간 등 간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임산부나 환자 등은 극소량이라도 개인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배시열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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