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흑해함대 사령관 폭사"…러는 대규모 보복 공습
[앵커]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지역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다시 대규모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1,000톤에 달하는 곡물이 저장돼 있던 창고가 파괴됐고, 그 곳에서 남성 2명이 사망했습니다.
"적은 야간에 전투 드론과 미사일로 대규모 공격을 가했습니다. 고정밀 칼리브 미사일과 극초음속 오닉스 미사일을 사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밤 사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 19기와 순항 미사일 11기를 요격했다며 대부분이 오데사 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지난주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공격당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에 크게 파괴돼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군인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고위 지휘관 1명을 포함해 장교 30여명이 사망하고 군인 10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해군 지도부 회의를 겨냥했다며 사망한 지휘관이 흑해함대 사령관 빅토르 소콜로프라고 밝혔는데, 러시아는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이후 우크라이나 항만을 집중 공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 주요 시설을 맞공격하는 등 흑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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