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YTN이 연속 보도하고 있는 LH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외벽 철근 누락 관련 마지막 순서입니다.
해당 아파트에서 외벽 철근이 70%가량 빠졌다는 YTN 보도에 대해 LH는 실제 빠진 철근의 양은 이보다 적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토부가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LH가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데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LH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외벽의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난 뒤 지난 7월 나온 보고서입니다.
애초 필요한 철근의 양을 잘못 계산해 설계도면에 적어넣으면서, 대규모 누락 사태를 촉발한 설계업체가 작성했습니다.
철근이 빠진 6개 구간에서 수직 방향으론 110mm 간격으로, 수평 방향에선 150mm 간격으로 철근이 들어갔어야 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보고서엔 이어, 원래 필요한 양보다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각각 1/4과 1/3씩만 철근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철근 누락률이 평균 잡아 70%에 달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YTN 보도 이후 LH는 같은 설계업체가 낸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누락된 철근 비율이 최소 17%, 넉넉히 잡아도 50% 정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보고서에서는 일정했던 철근 간격이 이번 자료에서는 제각각으로 달라졌습니다.
수직 방향에서 110mm였던 간격이 최대 450mm까지 늘어났고, 수평 방향에서도 최대 280mm까지로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간격이 커지면 필요한 철근의 양이 줄기 때문에 누락된 철근 비율도 자연스레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LH가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설계업체에 대한) 신뢰성에서 상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고요. LH가 철근 양의 어떤 비율을 약간 속이려는 그런 의도에서 필요 철근 양을 수정했을 가능성도 좀 보이는 상황입니다.]
LH는 철근 간격이 늘어난 경위에 대해 설계업체를 통해 자료를 받은 거라, 계산 근거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설계업체 역시 YTN의 여러 차례에 걸친 해명 요청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했습니다.
LH 감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될지 관심인 가운데, 신뢰를 확보하려면 LH가 아닌 외부 기관이 조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LH가 누락률이라는 숫자에만 집착... (중략)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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