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두달 전에 판문점에서 북한으로 넘어갔던 미군 병사가 풀려나, 한국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일로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법에 따라 추방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정부도 킹 이병의 송환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킹 이병은 미국 정부 대신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측의 도움을 받아 어제 북한에서 중국 단둥으로 이송 됐고, 선양과 한국 오산 미군 기지를 거쳐 오늘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킹 이병이 북한 체류 중에 심문을 받았지만 몸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병은 "집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킹 이병의 송환은 무단 월북 71일 만으로, 미국은 송환 과정에서 양보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이번 킹 이병 송환을 위해 북한 측에 아무 것도 주지 않았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킹 이병 석방으로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지만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은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국무부도 "외교적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킹 이병이) 군인 신분이고, 사고를 저지를 소지가 있는 상황이고 정보가치가 전혀 없거든요. 데리고 있으면 오히려 부담이 가는 상황…"
미국에 도착한 킹 이병은 불법 월북에 따른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김윤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