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자 성매매가 의심되는 차량을 쫓고 있다"라는 신고에, 경찰이 추격전을 벌여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이 운전자, 술에 취한 채 미성년자 여성을 태우고 있었는데, 전화기에선 성매매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가 발견됐습니다.
이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통행이 드문 새벽 시간, 흰색 승용차가 도로를 지나가고, 검은색 승용차가 그 뒤를 쫓아갑니다.
잠시 뒤,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추격이 이어집니다.
"미성년자 성매매가 의심되는 남성이 탄 차량을 쫓고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제 새벽 1시쯤.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1km 가량을 뒤따라가며 실시간으로 경찰에게 위치를 공유한 겁니다.
[김대호 경장 / 서울 금천경찰서 독산파출소]
"계속 신고자랑 통화를 하면서, 따라가면서 계속 추격을 했죠 저희가…"
경찰은 흰색 차량 운전자에게 수차례 정차를 요구했지만, 남성은 이를 무시하며 도로를 지그재그로 내달렸습니다.
남성은 차를 몰고 달아나던 중 이곳에서 경찰이 앞을 가로 막고 나서야 멈췄는데요.
남성이 술 냄새를 풍기고 말을 더듬거리자 경찰은 음주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9%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차량 안에는 미성년자 여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성매매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고, 남성을 음주운전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문영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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