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월) : 우리 정부가 오염수라는 용어 대신에 처리수라는 용어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방문규 / 국무조정실장(지난 5월) : 그건 이제 조금 앞서 나간 보도라고 생각됩니다. 저희가 검토한 바는 없습니다.]
'전혀 검토한 바 없다', 원전 오염수 방류 전까지만 해도 우리 정부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방류가 시작되자 기류가 변했습니다.
수산업계가 불을 지피자, 여당이 힘을 실었습니다.
[노동진 / 수협중앙회장(지난 8월) : 과학적으로 증명된 ALPS(다핵종제거설비)에서 정화돼서 나가는 물을 자꾸 오염수, 오염수라고 하니, 여기에 대한 거부 반응이 또 있는 거예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8월) : 국제적으로도 'treated water',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도 지지 뜻을 밝히며, 정부는 용어 변경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안병길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용어 문제 정부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달 30일) :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중략)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의해서 처리된 그 오염수가 방류되는 겁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오염수는 더럽고, 처리수는 깨끗하단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
일본과 국제원자력 기구, IAEA는 원전 오염수를 알프스라는 장치로 걸러내 깨끗하다고 강조하면서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일부 태평양 도서국의 공식 명칭은 오염수입니다.
우리는 원전 사고 이후 줄곧 오염수란 표현을 써왔는데, 처리수라고 바꾼다면 일본 편을 든다는 정서적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외교적, 법적 분쟁 가능성도 있어서 이름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정부는 일단 주요 기관과 단체를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는 단계입니다.
국감 전까지는 전담팀 차원의 1차 검토를 끝내고, 이를 바탕으로 기관 간 협의와 정무적 판단을 합쳐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정부 구상입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추석 쇠고, 지금 국회 대응도 바로 국감이 이어지기 때문에 내부 논의를 좀 더 거쳐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하여간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구체적 용어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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