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해외 직구를 통한 마약 밀수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몰래 들여오다 당국에 적발된 마약의 양만 최근 2년 사이 6배 넘게 늘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우리나라로 배송된 분유입니다.
새것처럼 밀봉된 포장지를 뜯어보니 분유와 함께 분홍색, 파란색 알약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옵니다.
"오! 천천히, 천천히"
시약 검사를 통해 확인한 정체는 '클럽용 마약'인 엑스터시.
해외에서 분유를 산 것처럼 속여 엑스터시 1,390여 정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우리나라로 배송된 자동차 부품도 들여다봤습니다.
망치로 두들겨 분해했더니 숨겨져 있던 필로폰 760g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 등 해외 직구를 위장해 마약을 밀수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세 당국에 적발된 건수만 매년 수백 건에 달하는데, 투약 가능 규모와 연결된 '양'으로 치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2020년 89kg이던 게 지난해에는 587kg으로, 불과 2년 사이 6.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적발된 양이 벌써 291kg이나 됩니다.
당국이 국내 유통을 미리 막은 마약의 양이 이 정도라, 실제 밀수가 시도되는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직구를 하게 되는 그 루트 자체도 상당히 다양화되어 있고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마약이 직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직구를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수법 역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막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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