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서울역과 고속버스 터미널에는 막바지 귀경객이 몰렸습니다.
시민들은 행복했던 연휴가 끝났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경객을 가득 태운 기차가 서울역 플랫폼에 도착합니다.
잠시 뒤, 큰 짐가방을 든 시민들이 줄줄이 빠져나옵니다.
표정에선 귀경길 고단함도 엿보입니다.
엿새간의 긴 연휴를 마무리한 시민들.
하나같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순영 / 서울 사직동 : 거창을 다녀왔는데 이제 오늘 연휴 끝이잖아요. 너무 아쉬워요. 좀 더 쉬었으면 좋겠고. 연휴가 길어서 좋기는 했는데 쉬면 쉴수록 더 쉬고 싶은 게 사람 심정이잖아요.]
[강동역 / 경기도 화성시 : 교사인데 아이들을 보는 게 굉장히 좋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연휴를 보내다 보니까 조금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가족과 작별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향 집에서 먹던 따뜻한 집밥이 벌써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이채림 / 경기도 구리시 :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왔는데 이제 또 자취하면서 밥 먹어야 해서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평소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김경덕 / 서울 옥수동 :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증조할머니도 뵙고 그래서 오랜만에 정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도 귀경객들이 몰렸습니다
선물 보따리와 짐 가방을 양손 가득 묵직하게 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연휴가 끝나서 아쉽지만,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보기도 합니다.
[염효진 / 서울 사당동 : 연휴가 길어서 아주 좋았고요. 가족들이랑 오랜 시간 같이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하기 싫은데 그래도 길게 쉬다 왔으니까 다시 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향 방문, 여행, 혹은 재충전의 시간.
저마다 뜻깊은 명절을 보낸 시민들은 이제 일상으로의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윤소정
YTN 김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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