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낯선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이 청문회를 다시 열었는데 김 후보자는 불참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벌어진 퇴장 소동이 발단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늦은 밤까지 야당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이에 자료제출 공방이 계속되자 위원장이 한마디 합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어제)]
"그럼 고발하세요."
[권인숙 /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어제)]
"본인이 사퇴를 하시든가요. 도저히 이것을 감당 못하시겠으면 사퇴하시든가요."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중립을 어겼다며 반발했고,
[현장음]
"위원장님이 하실 말씀입니까 그게!"
[현장음]
"사과하세요!"
청문회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성호 / 국민의힘 소속 여성가족위원 (어제)]
"갑시다!"
여당 의원 손짓에 김 후보자도 주섬주섬 짐을 챙겨 일어납니다.
야당 의원이 막아보지만,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가족위원 (어제)]
"못 갑니다! 못 갑니다!"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잠시 정회 후 다시 열린 청문회.
여당 의원들은 위원장 사과를 요구하며 돌아오지 않았고, 후보자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튿 날, 야당 단독으로 다시 청문회가 열렸지만 여당 의원들은 물론 김 후보자도 불참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 간사]
"인사청문회법은 후보자가 자리 피하거나 노쇼를 하는 등의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법적 규정이 기존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정 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 줄행랑 사태입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여성가족위 간사]
"위원장이 후보자 사퇴를 종용하는 헌정사상 듣도보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자정까지 기다리겠다했지만, 국민의힘은 일방적으로 열린 청문회라며 불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