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낳는 '비혼 출산'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0.7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런 달라진 세태를 반영해 '비혼 출산'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혼하지 않고 기증받은 정자로 아들을 낳은 방송인 사유리 씨.
'비혼 출산'이 상상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알려줬습니다.
실제로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은 열 명에 세 명 정도지만,
결혼은 안 하고 동거하는 데 긍정적인 청년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명 중 1명꼴로 늘었습니다.
[박민준 / 저출산고령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 결혼 자체 제도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혼 동거가) 남보다는 조금 더 가깝고 결혼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그런 중간 단계가 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혼 출산율이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해서 난임과 출산 지원 등 비혼출산 여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비혼 출산 가정도 기혼 가정과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는 주장입니다.
[김민정 /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 길거리에서 캠페인하고 아무리 해도 사실 정말 너무 소수이다 보니까 매체를 통해서 한 부모에 대한, 비혼에 대한 이런 인식개선이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
정부도 비혼출산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일단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제1차관 : 3.9%밖에 안 되는 비혼 출산을 적어도 30% 이상이 돼야만 (출산율 높이는 데) 좋은 결과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출산율 급등은 어렵더라도 최소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그래픽: 김효진
YTN 김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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