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발길 끊은' 외국인 관광객들…왜?
[앵커]
중국은 지난주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여행소비가 폭발했는데요.
연인원 8억명이 여행에 나서면서 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외국인들은 중국으로의 관광을 주저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일까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을 오르는 계단에도, 강물을 가르는 배 위에도...
농촌에도, 도심에도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는 지난달 28일부터 무려 8일간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관광객은 연인원 8억 2천만명, 지난해 대비 71.3%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행을 했고, 하루 관광 소비액은 1천억 위안(약 19조원)이 넘었습니다."
경제 둔화 우려 속에 내수 활성화를 강조해온 중국 당국은 중추절·국경절 연휴기간 문화 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당국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여행사가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48만명을 밑돌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5.6%에 불과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여행 관계자는 신문에 "서방 국가들의 중국 단체여행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는 복잡한 관광비자 취득 과정과 더불어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해외 관광객들의 중국 방문을 꺼리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중국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으로의 해외 관광객 방문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중국 경제와 외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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