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에는 철근만 빠진 게 아니라 인증받지 않은 재사용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내벽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했고, 준공되기도 전에 지하주차장과 주거 동 건물이 구조 안전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
당시 콘크리트 강도마저 기준치에 미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건호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장 : (철근 누락으로) 저항력이 낮은 상태에서 조경 공사 등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하중이 작용했고 콘크리트 강도도 일부 미달하는 상황이 종합하면서 붕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고요.]
여기에 레미콘 타설 과정에 인증을 받지 않은 재사용 건설 자재가 쓰인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YTN이 허종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대학건축학회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보면, 레미콘 원자재에 순환 골재로 추정되는 골재 또는 풍화암이 사용됐습니다.
순환골재란, 이미 한 번 사용한 자재를 파쇄해서 재사용하는 골재를 의미합니다.
이걸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이물질이나 시멘트 혼합물이 섞여 있어 반드시 품질 기준에 따른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 아파트 주거 동 내벽에는 이런 인증을 거치지 않은 순환 골재가 사용된 겁니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강도는 기준치의 80% 수준에 그쳤고 지름이 20mm 이상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틈까지 발견됐습니다.
[이정윤 /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성균관대 교수) : 기준에서 인증되지 않은 순환 골재를 사용할 경우에 강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순환골재에 이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을 경우 당연히 이물질은 골재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콘크리트 강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준공되기도 전인 신축 건물이 구조 안전성 평가에서 낙제점까지 받았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은 안전 문제로 당장 사용을 멈춰야 하는 'E등급'을 주거 동 3개 건물은 당장 긴급 보강 공사가 필요한 'D등급'입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관급 자재 문제,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이 부분은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하고, 철저하게 ... (중략)
YTN 윤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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