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그랜드 슬램' 꿈꾸는 안세영 外
▶ '그랜드 슬램' 꿈꾸는 안세영
지난 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를 만났는데요. 1세트 18-16 스코어에서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 무릎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서 있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이어지며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2세트를 내주었지만, 부상 투혼을 펼치며 3세트를 따내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오로지 정신력으로 이겨낸 안세영 선수. 지난 8일 귀국 후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요. 오른쪽 무릎 근처의 힘줄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2~5주 정도 재활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코트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여자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이끌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제패와 여자 단식 우승은 29년 만으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입니다.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새 장을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올해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어 멈출 줄 모르는 기세로 7월까지 국제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 동메달 1차례를 차지하면서 배드민턴 '절대 1강'을 구축했는데요.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그랜드 슬램'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안세영 선수의 독주가 기대됩니다.
▶ '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
한국 대표 여성 원로 시인, 김남조. 1927년 경북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중 등단했습니다. 여성 시인이 매우 드물던 1950년대에 첫 시집 '목숨'을 발표했고, 이후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고인은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고 아흔이 넘는 고령에도 꾸준히 시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한국 대표 원로 시인으로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상, 1998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평생 1천편 넘는 시를 쓴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사랑'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은 서로 간에 '아름다운 존재'라는 긍정과 사랑과 관용에 이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최근인 2020년 출간한 19번째이자 마지막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고인은 사랑을 긍정했습니다. 고인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궁극적 사랑을 시에 담아 '사랑의 시인'이라 불렸습니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수능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한 시 '편지'의 첫 구절입니다. "나를 / 가르치는 건 / 언제나 시간" 이라는 시구로 유명한 '겨울바다'를 비롯해 '설일' '정념의 기' 등은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가수 송창식의 노래 '그대 있음에'도 고인의 시에 곡을 붙였습니다. 평생 사랑을 노래한 고인의 작품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고인은 73년 간, '모든 시가 사랑을 노래한다'는 믿음으로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며 시를 써냈습니다. 고인은 숙환으로 타계해 영원히 펜을 놓았지만, 그가 남긴 1천여 편의 시는 영원히 남아 사랑과 기도를 노래하겠죠?
▶ 쌍둥이 아기판다 이름 공개
지난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러바오와 아이바오 판다 부부가 쌍둥이 자매를 출산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먼저 태어난 판다는 당시 몸무게 180g, 뒤늦게 나온 판다는 140g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쌍둥이 판다의 이름 루이바오, 후이바오. 루이바오는 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는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인데요.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안정기인 생후 100일경 중국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국제관례입니다.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40여 일간 쌍둥이 아기 판다의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약 50만명이 참여했고 최종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결정됐습니다.
에버랜드에서 100일을 사흘 앞두고 쌍둥이 아기 판다 자매의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무럭무럭 자라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둘다 5kg을 훌쩍 넘었습니다.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추어 잘 자라고 있고,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완연하게 띄고 있는데요.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판다 가족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는데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시점은 내년 초쯤으로 예상됩니다.
이름처럼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로 자라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와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지금까지 '주간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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