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화상중계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연구원님, 마지막으로 질문드릴게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 방문해서 빈 살만 왕세자 만났습니다. 그런데 빈 살만 왕세자는 공격이 있었을 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토니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 왕세자 만나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다라고 발표했거든요. 지금 사우디의 속내, 그리고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백승훈> 사우디는 자기의 지렛대를 넓히는 거죠. 이런 표현을 전쟁 앞에서 이야기하기는 그런데 살만 MBS가 지금 꽃놀이패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항상 미국과의 관계가 마냥 좋지는 않았거든요. 바이든 대통령 되고 나서 카슈끄지 사건이나 여러 가지 인권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기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른 외교적 조치를 취했거든요.
중국을 플랫폼으로 한 이란과의 관계 개선이라든지 아니면 러시아와의 석유 증산, 감산 이런 것들을 할 때 대화를 나눈 것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보면 기존에 완전히 미국과 편승해서 미국 정책을 그대로 가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이 자신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자기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서 아마 자기의 영향력을 지역 내에서, 지역 패권국으로서 어떤 영향력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이 사태를 잘 끌어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하마스는 전혀 지지하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의 자치권과 그들의 생존권을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모든 국제사회에서 없어지는 두 개의 국가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협상도 사우디가 먼저 나서서 이거 우리가 얘기했던 2002년도에 아랍 구상, 사우디 구상이라고 하는 방법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풀어보자. 이런 이야기까지 발신하면서 자기의 영향력, 존재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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