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흉기 난동에, 경찰이 방검복을 개량했습니다.
더 가벼워지고 더 강해졌다는데요.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에서 묻지마 살인을 벌인 조선,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공격한 최원종 모두 흉기를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할 경우 방검복을 챙겨 입습니다.
하지만 방검복 자체 무게만 3kg에 가깝다 보니 피의자를 제압하거나 쫓아갈 때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준행 /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경정]
"총기, 삼단봉이나 각종 장비까지 장착을 하면 약 8kg까지 되는데, 평소 이런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훈련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방검복 개발에 나선 경찰은 무게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신형 '다기능 방검복'은 1.8kg로, 기존 방검복보다 900g 가볍습니다.
구형과 달리 쉽게 입을 수 있고, 입고 서있어 보니 무게감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현실에 맞게 방탄 기능을 빼고 찌르거나 베이는 걸 막는 방검 기능을 강화한 겁니다.
대신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밀도가 높은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은 더 높였습니다.
칼에 베이지 않는 소재로 된 자켓도 새로 제작됐는데요.
손등과 팔은 물론, 목까지 보호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출동 상황별로 3가지 형태의 방검복을 제작했고, 급소인 목 부위를 감싸는 보호대까지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연말부터 신형 방검복을 지급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일선 경찰서에 보급을 마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강 민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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