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고민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얼굴 보이는데요. 하루 전까지 OOO 뭘까요?
네.
하루 전까지. 인물난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얘기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 혁신위 출범을 위해 지난주부터 주말까지 인선에 매달리고 있긴 한데, 상당한 인물난을 겪고 있습니다.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19일) ]
"(혁신위원장 인선에 인물난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소 늦더라도 옳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2. 지난주 내내 여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잖아요?
일단 이름이 알려진 원내인사들로는 하태경 의원이 있습니다.
하 의원 말고도 윤희숙 전 의원과 조정훈 의원도 지도부 사이에서 이름이 거론됐다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채널A와 통화에서 "구색 맞추기 인선으로는 당이 흔들릴 수 있다"며 "우리 당 이미지와 결이 다른 위원장이어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Q3. 그러면 외부인사로 누가 언급되고 있나요?
우선 당 활동 경력이 있는 여성 원외인사의 경우 2, 3일 동안 설득을 했는데, 결국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후 30대 남성 청년 인사를 접촉을 했는데 역시 거절했습니다.
최근 총선 인재영입 대상으로 알려진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도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제가 오늘 인 교수와 통화해보니 "아직 정해진 건 없어서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겠다"면서도 "당이 변화하고 싶어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국민의힘은 설득 작업을 끝내고 내일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입니다.
Q4.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뜨거워지는 정치 1번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최재형 의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까지 보이네요. 거물급 인사들인데, 다 종로에 출마한다는 건가요?
정치권에서는 그런 전망이 돌고 있습니다.
종로는 지금까지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3명의 대통령이 거쳐갔다보니 종로 국회의원 하면 자연스럽게 차기 대선 후보로 연결되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 여야 모두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종로를 노리고 있습니다.
Q5. 여권부터 살펴볼까요?
최재형, 한동훈, 원희룡 세 사람이 종로에서 '대선 잠룡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역 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감사원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인물이죠.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재선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 출마설이 최근 제기됐는데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 장관을 종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스타 장관을 서울 한복판에 공천해 수도권 선거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겠죠.
민주당이 11월 국회에서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하면 표결 전에 사표를 내야해서 이르면 다음 달, 한 장관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Q6. 대선 경선이라 해도 믿겠는데요. 야권은요?
야당은 '노무현 대결'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 이광재 국회사무총장과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의 대결입니다.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종로구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돼 지역구에서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곽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돕기도 했습니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명실상부한 오른팔로 강원도지사,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해 대선 주자급 정치인이죠.
현재 종로에 살고 있기도 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정세균 전 국회의장 측 인물이 이 사무총장을 보좌하고 있습니다.
이 사무총장, 연초에는 총선 출마를 부인했습니다.
[ 이광재 / 국회 사무총장 (지난 1월) ]
"(내년 총선 생각하고 계시는 구상이 있으신가요?) 아뇨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총선 출마에 대해 "때가 오면 결단해야 하고 그럴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로에 거주 중인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마 가능 명단에 오르고 있습니다.
Q7. 아직은 누가 출마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여야 대결만큼이나 당내 대결도 주목이 되겠네요. 마지막 주제 가보겠습니다. 또 연예인 스캔들.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과 배우 이선균 씨 보이네요. 두 사람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네.
이슈가 이슈를 덮는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승희 전 비서관 딸 학폭 사건을 이선균 씨 마약 이슈가 덮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거 감추려고 그런건가' '연예인들 기사는 가리고 싶은 주제 있으면 크게 터진다'는 등 댓글들도 달렸고요.
민주당의 부대변인도 이런 의혹에 동조하면서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Q8. 그런 정황이 있긴 한가요?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김승희 전 비서관 딸 학폭 논란이 이선균 씨 마약 사건보다 하루 늦게 터졌습니다.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야당이 지난 20일에 김승희 전 비서관 의혹을 터뜨릴 것을 미리 알고 여권이 준비를 했다는 게 되는데, 국민의힘은 "반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Q9. 이런 논란들 예전에도 있었잖아요?
네.
지난 2월 배우 유아인 씨 마약 사건이 터졌을 때도 비슷한 음모론이 제기됐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이 연루된 '50억 클럽' 재판 결과 기사를 덮기 위해 연예인 마약 이슈를 터뜨렸다는거죠.
이밖에도 배우 서예지 씨의 학폭 갑질 기사가 LH 투기 보도를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연예인 스캔들이 크게 터지면 '뭘 감추려고 이러지'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끊이지 않는데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깊은불신)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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