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지난 2012년 특별귀화 1호 주인공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배우자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생전 발언을 거론하며 강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는데,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기구 수장 자리를 놓고 2주 가까이 고심을 거듭하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선택은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였습니다.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4대째 우리나라에서 교육·의료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시절부터 보수정당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같은 해 우리 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 주인공으로 선정돼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최근 언론 인터뷰에선 국민의힘에서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말로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으며,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당 지도부는 '무늬만 혁신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인 교수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단 약속으로 일단 잠재웠습니다.
아침까지 근무지인 세브란스 병원에서 환자를 돌봤던 인 교수도 곧바로 당사를 찾아,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의 메시지와 함께 변화와 희생을 당부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도 내려와야 합니다.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말했듯) 배우자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된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이른바 '푸른 눈의 귀화인'이 주요 정당 혁신기구 수장을 맡은 건 처음이라 개혁적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란 기대와 함께,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혁신의 전권을 위임받은 혁신위원회가 우리 당의 낡은 허물을 벗겨내고 정치권 전체에 희망을 쏘아 올리는 대대적인 혁신의 길에 나서길 바랍니다.]
정치에 문외한인 인 교수가 내년 총선에 대비해 그야말로 뼈를 깎는 쇄신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겠느냐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상...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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