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 대해 더는 왈가왈부 말자며, 당 일각의 '가결파' 징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내부 분열은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여권을 향해선 국정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단식 이후 한 달여 만에 당 지도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이재명 대표의 첫 일성은 내부 단결과 단합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선 민주당 안의 작은 차이는 넘어서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구속영장 기각과 보선 압승으로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내분을 촉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총선이 반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내각 총사퇴와 국정 쇄신 요구 등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 강도를 높인 것도 이런 전략과 맥이 닿아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합니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합니다.]
정쟁보단 국민 삶을 챙기라는 여론의 지적이 따가운 터라, 여권의 민생 행보 움직임엔 호응하면서도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민생 현안에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양자회담엔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정 3자 회동을 역제안했는데,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경제회복과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 여·야·정 회동, 대통령과 여당 대표, 그리고 야당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위해 형식과 조건 없이 만나자는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은 거부한 건데, 다만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며 대응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여권과 당 내부를 향해 각각 '강온' 메시지를 내며 '투트랙'... (중략)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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