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위생 문제 전해드렸지만 한국도 안심할 상황이 아닙니다.
골프장 가시면 '그늘집'이라고 부르는 음식점이 있죠.
가격이 싸지도 않은데 음식점들 들여다봤더니 위생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 내 음식점.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온 게 적발돼 영업정지 됐습니다.
[현장음]
" 손님들이 드실 때 중국산인지 모르고 드시겠죠. "
[A 업체 관계자 ]
" 이건 저희들이 실수했습니다. 표기를 해야하는데… "
김치가 포함된 삼합 메뉴는 4만 원에 팔렸습니다.
기름때가 가득한 조리기구를 이용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이 조리되고,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업체 등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식약처가 취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골프장 내 음식점 20곳이 적발됐습니다.
경기도가 7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중 4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2년 연속 적발된 곳도 있었습니다.
지자체의 무작위 단속에 적발된 비율은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골프 이용객들은 가격이 비싸고 사실상 독점인데 위생 문제까지 드러나자 분통을 터드렸습니다.
[하흥수 / 30대 남성]
" 김치 두부 이런거 한 4~5만원 정도 하거든요. 값어치를 전혀 안 하죠. 고기도 다 오래된 거 알고 있고… "
[박모 씨 / 20대 여성]
" 중간에 그늘집을 갈 수밖에 없고 너무 비싸다 또는 되게 성의없이 나온다라고 느껴졌던 곳들도… "
일반 음식점과 달리 골프장 안에 있다보니 감시 사각지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제적인 정기 점검, 단속 인원 증가 등 단속을 강화해서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올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경기 양평의 한 골프장 측은 "문제된 업체를 말소시키고 새 업체로 영업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박혜린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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