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구글 급락·금리 상승에 하락…나스닥 2%대↓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의 급락과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 속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2%, S&P500 지수는 1.43% 각각 내렸구요.
나스닥지수는 2.43%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는데요.
먼저 주요 기술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어제 전해드렸던 대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부진했습니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은 22%로, 직전분기의 28% 보다 낮아졌는데요.
이에 대한 실망감 속에 실적 발표 뒤 첫 정규 거래에 나선 알파벳 주가는 9%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의 낙폭도 커졌는데요.
알파벳 주가의 하락률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구요.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도 올해 2월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하루 전 장 마감 이후 알파벳과 함께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내놓았었는데요.
알파벳과 다르게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주요 기술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오르며 3% 넘게 뛰었습니다.
다른 기술주인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1%와 5% 넘게 내렸구요.
엔비디아와 메타도 4% 이상 떨어졌습니다.
[앵커]
네, 구글 때문에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았군요. 또 장기 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재차 크게 오른 것도 증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는데요.
10년물 금리는 하루 사이 0.1%포인트 넘게 오르며 5%선에 근접했습니다.
이렇게 장기 금리가 급등한 것은 간밤 나온 주택 지표의 영향이 컸는데요.
미국에서 새롭게 지은 주택의 판매량을 보여주는 신규 주택판매 수치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금리가 크게 높은 상황에서도 주택판매가 오히려 늘어난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이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우려했구요.
이것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증시도 살아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간밤에 발표된 다른 기업들의 실적 소식까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보잉의 주가가 실적 발표와 함께 2% 넘게 내렸는데요.
분기 손실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지만 예상보다는 손실 규모가 컸구요.
올해 737맥스 여객기의 인도 목표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도 악재가 됐습니다.
또, 유전탐사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향후 실적 전망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내렸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IBM과 메타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IBM과 메타 모두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두 회사 주가는 모두 장외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이차전지주가 급락한 데 따라 부진했습니다.
지수는 0.9% 가까이 내린 2,363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미국 증시 움직임을 반영해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했는데요.
메타와 같은 미국 기술 기업의 실적 호조가 일부 투자 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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