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가계의 빚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연 3.5%로 10달째 묶여 있지만, 대출금리는 석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17%로 직전 달보다 0.07%p 올랐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6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고정형 금리의 상승 폭이 변동형 금리보다 더 컸습니다.
주요 지표 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으로 수신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9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CD, 은행채 등 주요 지표 금리가 오르면서 상승했습니다. 정기 예금 우대 금리 확대 등으로 반영되면서 대출금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판매했던 예금과 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은행의 수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고객의 예·적금을 끌어당기기 위해 예금 금리도 직전 달보다 끌어올린 겁니다.
저축성 수신평균은 연 3.81%로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 채권시장에서의 금리 상승, 우리나라에 인플레이션 관련된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적금을 포함해 대출 금리 역시 상승할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이처럼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8월보다 0.09%p 축소된 1.36%로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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