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마이웨이' 지상전 확대에 국제사회 반발 확산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사실상의 지상전으로 확대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세계 곳곳에서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 가해진 가자지구 북부는 이미 잿더미가 됐습니다.
가자 전역에서 14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고, 사망자 수는 1만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은 신생아 130명을 포함해 6만명 이상의 환자와 주민들이 병원에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통신이 두절된 가자지구에서는 구급차가 부상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휴대전화와 무선 연락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주요국들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민간인 피해가 커지며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유엔은 최근 총회에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한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아랍·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에 대한 규탄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스라엘은 22일 동안 전쟁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서방은 가자지구 학살에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주변국들도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고 유럽 각 도시와 미국 뉴욕 등 세계 곳곳에서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인도적 지원에 소극적인 자국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는 항의 시위는 이스라엘 안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얼마나 오래 이렇게 피를 흘려야 합니까? 언제까지요? 내일은 여러분의 아이들과 손주들입니다. 도대체 왜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해 일시 휴전은 불가하며 지상전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 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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