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와 오찬을 가진 가운데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오찬 메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찬을 주최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 한옥 사랑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찬은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준비해 주셨다"며 "대표 음식은 길상 그리고 화합을 의미하는 오색 두부탕을 주제로 했다. 그리고 또 다른 반찬들은 오랜 세월 우리 민초들의 음식이었던 뿌리채소를 중심으로 풍성한 가을 밥상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님과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이 국민을 위해서 화합해서 함께 가자는 그런 의미를 담으신 것 같다”면서 "오찬의 테마는 화합과 소통의 염원이 담긴 그런 상생의 밥상"이라고 강조했다.
진관사 측이 준비한 오찬 메뉴는 동(청색)·남(적색)·중(황색)·서(흰색)·북(흑색 또는 녹색) 방위와 연관된 전통적인 다섯 가지 색으로 이뤄진 '오색 두부탕'과 나물무침·표고버섯구이·가죽부각·연근조림·씀바귀겉절이·도토리묵 무침 등 뿌리 채소 위주의 산사 음식으로 구성했다.
오찬 메뉴는 문재인 정부에서 종교계와의 소통을 담당했던 사회통합비서관 출신인 조경호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측에 요청해 특별히 질 바이든 여사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찾은 유서 깊은 전통 사찰인 진관사에서 준비했다는 게 후문이다.
조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조계종을 찾아 총무원장 스님에게 국회의장 초청 대통령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소통과 화합의 의미가 담긴 사찰 음식 준비를 요청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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