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용된지 두 달된 새내기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에 올린 글이 논란입니다.
교장이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고 했고, 이 때문에 유서를 쓸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 겁니다.
어떤 상황인지,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성자는 지난 9월 경남지역 한 초등학교에 신규 임용된 교사 A씨입니다.
학교에 온 첫날부터 교장이 A씨 옷차림을 지적하며 "빚이라도 져서 백화점에서 옷을 사 입으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며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수업시간 30분 넘게 아이들 앞에서 교장과 자신의 경력을 비교했다며 수업권 침해도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유서까지 쓰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교사 노조에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성 /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
"본인이 겪고 계신 어려움에 대해서 혹시라도 다른 선생님이 비슷한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안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이시고. "
취재진은 해당 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지만, 교장은 오늘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역 교육지원청과 면담에선 수업시간 침해 부분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자세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혜진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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