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우려 커지고 이웃국 여론 악화까지…사면초가 이스라엘
[앵커]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시리아에 거점을 둔 민병대가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비교적 이스라엘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아랍 국가들에서도 반이스라엘 정서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에 주둔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최근 레바논으로 이동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연이은 이스라엘 공격이 실패하자 지원군이 나섰다는 겁니다.
헤즈볼라는 곧바로 이스라엘 북부지역의 19개 목표물을 동시다발로 공격했습니다.
지난달 초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후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포성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헤즈볼라의 무인기 공격이 시작됐고 지대공 미사일도 동원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비는 없다고 재차 천명했습니다.
"밤사이 북쪽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파괴했습니다.
공격 시도에 대응해 공격하고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하거나 공격을 시도하는 세력은 모두 없앨 거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확전 우려 속에 비교적 이스라엘과 관계가 괜찮았던 주변국들에서도 반이스라엘 정서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난민촌 폭격 등으로 인한 대규모 민간인 피해 때문입니다.
요르단에 이어 바레인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모든 경제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모로코 정부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합의를 파기하라는 여론의 압박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식량 금수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와의 지상전에 더해 일명 "저항의 축" 세력의 개입. 그리고 들불처럼 번지는 반이스라엘 정서까지, 이스라엘의 전선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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