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채비 첫 단추 격으로 출범시킨 총선기획단의 구성을 놓고, '친명 일색'이란 비판이 나오며 출발부터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총선기획단은 공천에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이지만, 이재명 체제를 향한 비명계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선 준비를 실무적으로 총괄할 '선거기획단'의 단장으로 당 사무총장을 임명한 건 사실 오랜 관례였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2020년 총선, 지난해 지방선거 모두 당시 사무총장들이 선거기획단의 키를 잡았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1일) :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게 됐습니다.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성, 방향성, 이런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고….]
하지만 일부 비명계를 중심으로는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됐다'며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기획단에 합류한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등 특정 인사들이 그간 뚜렷한 친명 성향을 보였던 만큼, 사실상 '친명기획단'이 구성됐다는 겁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이 들어가서 사무총장을 맡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지요.]
물론, 실제 공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쯤에야 윤곽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비명계 내에서도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흘러나오는 이유입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2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반드시 친명이라고 볼 수도 없는 사람들도 있는 거고. 그래서 이제 근데 그런 아쉬움은 있죠. 조금 더 지혜롭게 해서 뒷말이 덜 나오게 하면 좋을 건데….]
당무에 복귀하며 '단합'을 기치로 내건 이재명 대표는 일단, 직접적인 반응을 삼가며 당내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일) : (총선기획단, 친명계로 채웠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데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위한 제도는 이미 마련돼 있는 데다, 실제 공천 작업에 돌입하기까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진 / 당 대표 정... (중략)
YTN 안윤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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