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을 앞두고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1인당 20만 원을 넘는 곳도 있습니다.
식자재비 인건비 상승에 어쩔 수 없다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특급호텔 뷔페들이 최대 성수기 연말을 맞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1인당 가격이 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신라호텔 뷔페에서 다음 달 21일부터 31일까지 성인 1인당 저녁 가격은 지금보다 3만 원 오른 21만 5000원입니다.
12월 다른 날들도 1만 원 오른 19만 5000원입니다.
부모와 중고등학생 자녀 4인 가족이 가면 86만 원이 나오는 겁니다.
롯데호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낀 주말 가격을 20만 5000원으로 정했습니다.
1년 전보다 1만 5000원 비쌉니다.
[롯데호텔 뷔페 예약 담당자]
"저희가 12월 연말 요금 적용돼서 디너는 20만 5천 원이고요. 점심은 19만 원인데 괜찮으실까요?"
이미 롯데호텔은 올해에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다음 달엔 1만 원을 더 올립니다.
워커힐 뷔페는 어제부터 가격을 3만 원 올렸고, 반얀트리는 다음 달 시작하는 딸기 뷔페 가격을 1만 3천 원 인상합니다.
호텔들은 연말에는 고급 식자재와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건비 등이 증가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뷔페 예약 담당자]
"스페셜 데이는 프로모션 메뉴 같은 게 추가되는 날이라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요, 고객님. 이용 금액은 1인당 20만 원이시고요."
소비자들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재형 / 인천 남동구]
"기념일일 때도 갔었는데 더 올리게 된다면 갈 일이 조금 더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가연 / 경기 고양시]
"아침을 굶고 가거나 이왕 갈 것 가서 제대로 즐겨보자라는 마음일 것 같아요."
[김선일 / 서울 용산구]
"한 번쯤은 가고 싶었던 버킷 리스트이기는 한데 더 멀어진 것 같네요."
성큼 다가온 연말, 큰 맘 먹고 뷔페에서 진수성찬을 즐기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장세례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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