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유병호 5차 소환 통보…"수사지연 전략 의심"
[앵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게 5차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이 최근까지 네 차례나 소환에 응하지 않은 건데, 공수처는 강제 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공수처의 소환 통보에 연일 불응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일정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등을 이유로 네 차례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겁니다.
공수처는 5차 출석 통보로 조사 의지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 사무총장 측은 다음 달 초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대상이 출석 시기를 첫 통보 이후 두 달 가까이 미뤄달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세 차례 이상 불출석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만큼 공수처도 강제수사 전환을 검토 중입니다.
"(소환 통보에 불응할 때) 합당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체포영장 발부하게 돼 있잖아요?"
"절차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전 전 위원장 사퇴를 목적으로 제보를 받아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한 달 만에 특별감사에 착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보 내용에 과장이나 허위가 있단 걸 알고도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이 전 전 위원장 수사까지 요청했다면 공동무고 혐의 적용도 가능하단 게 공수처 판단입니다.
공수처는 '표적 감사 의혹'으로 감사원 직원 10여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 사무총장의 소환 불응은 수사 지연 전략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사무총장 측은 공수처가 소환 시점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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