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출몰하는 빈대에는 기존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국내에서 파는 살충제론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내성 빈대에 효과가 있는 살충 성분을, 정부가 이르면 모레 긴급 승인합니다.
하지만, 가정용 살충제 보급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어서,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분사 살충제 제품들입니다.
살충 성분을 보니 모두 피레스로이드 계열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출몰하는 빈대 박멸에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충 방제업자]
"(빈대에는) 살충제가 잘 안 들어요. 일반 시중에서 파는 약들 있잖아요. 지금 그런 약으로는 그렇게 퇴치를 기대하기 좀 어려워요."
빈대가 피레스로이드 계열의 살충제에 내성이 생겼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살충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환경부는 이르면 모레, '디노테퓨란' 살충제를 빈대 방제용으로 긴급 승인할 예정입니다.
디노테퓨란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로 피레스로이드 계열에 내성이 있는 빈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선 농약 등 전문 방제용 살충제로 이미 사용되고 있어 최소 안전성은 검증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용이어서 가정용으로도 보급할 수 있을지 적정 용량 등을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빈대를 잡기 위해선 청소기, 스팀 등을 주로 이용하고 독성이 있는 살충제는 보완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침실이고 실내이고 하기 때문에 최대한 물리적 방제 그다음에 보완적으로 침대프레임 이런 데 좁은 틈에는 (살충제를 써야)"
환경부는 내일 살충제 전문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응책 마련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정다은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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