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남현희 씨가 오늘 두 번째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청조 씨와 남 씨를 고소했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까지 삼자대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질문] 백승우 기자, 경찰 조사가 길어지고 있네요.
[기자]
남현희 씨가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건 오늘 오전 10시쯤입니다.
현재 9시간 넘게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남 씨와 전청조 씨의 대질 조사까지 예정됐었는데요.
대질은 오후부터 시작됐습니다.
특히 남 씨를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펜싱아카데미 학부모까지 참석해 삼자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 간에 의견 대립으로 분위기가 한때 험악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남 씨는 오늘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하시면 어떤 말씀하실 건가요?) … (출국금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다만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적극 항변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는 데요.
오늘 새벽 SNS에도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고, 자신이 최대 피해자"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전 씨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전 씨는 구속 전까지만 해도 '남 씨는 투자 사기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었는데요.
[전청조 / 지난달 30일 통화]
"(남현희 씨는) 그런 건 모르고 제가 그냥 사람들한테 투자받고 있는 거는 알고 있었어요. 사람들한테."
하지만 오늘 "남 씨가 일부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속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남 씨가 증거인멸을 위해 전 씨의 휴대전화를 일부러 가져갔다'는 추가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사기 공범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송파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강승희
영상편집 : 조성빈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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