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나를 탄핵하라"…검사 탄핵안 강력 반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데 대해 검찰이 높은 수위로 반발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수사와 기소를 책임지는 검찰총장을 탄핵하라고 직격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섭·손준성 차장 검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이 총장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수사 책임자인 자신을 탄핵하라고까지 언급하며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당 대표의 사법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입니다. 그래도 검찰을 탄핵 하겠다고 한다면 검사들을 탄핵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저를, 검찰총장을 탄핵하십시오."
이 총장은 기존에 제기됐던 민주당 의원들의 비위 의혹을 열거하며 탄핵 소추안 발의가 정치적 의도란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피해자 할머니들 보조금 빼돌린 국회의원,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한 국회의원, 가상 자산을 국회에서 투기한 국회의원, 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탄핵이나 제명은 법률상 불가능합니다."
대검찰청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제1당의 권력을 남용해 검찰에 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는 지난 국감 기간 위장전입과 불법 범죄 기록 조회, 재벌그룹 부회장과 부적절한 만남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 차장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탄핵이 되면)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합니다. 수사에 차질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수사팀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고발사주' 의혹으로 1심 재판이 진행중인 손준성 검사는 지난 하반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있습니다.
대검은 지난 4월 감찰 결과 비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앞서 '간첩 증거 조작 사건' 피해자 보복기소와 관련,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는 지난 9월 탄핵소추가 가결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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