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부인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을 두고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 진 변호사도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변호사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한 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진 변호사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한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인 남미경씨 등 장·차관 배우자,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15개국 주한 외교 대사 배우자 등 70여명도 참석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진 변호사의 참석을 두고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연관 지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모두 해왔다"며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가능할지 묻자 그를 '긁지 않은 복권'에 비유했다.
그는 "긁어보기 전까진 모른다. 알고 봤더니 검사가 천직이 아니라 정치인이었을 수도 있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건 당내에선 만인지상(萬人之上)이다. 완전한 리더십을 가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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