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가격은 올리지 않는 대신 양을 줄여 판매하는 이른바 '쉬링크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한국 물가 성장률을 0.2% 포인트 상향 조정해 3.6%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른 것보다 제품의 양이 줄어든 것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슈링크플레이션'이 꼼수 인상으로 지목받는 이유입니다.
정부가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인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환 / 기획재정부 1차관 :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신고 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가격과 함량, 중량 표시가 정확히 돼야 하고, 정확지 않으면 현행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제제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물가 수준은 아직 높고 중동 사태와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한국 물가 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올린 3.6%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4%로 0.1% 포인트 올렸습니다.
최근 고유가 상황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IMF는 내년 말에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반도체 수출 개선과 관광 산업 회복 등 점진적 반등으로 한국 경제는 올해 1.4%, 내년엔 2.2%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유영준
YTN 오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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