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의 지상전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의 통제권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이제 남부까지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작전을 진전시키기로 했다며 하마스가 있는 곳이라면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어디든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적합한 시간과 장소, 조건 아래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남부 4개 소도시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담은 전단을 뿌렸습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을 뿌린 적이 있는 만큼 남부 공략이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급습한 알시파 병원에서 인질을 찾기 위해 수색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하 시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제가 알시파병원을 둘러 보았을 때 하마스의 다른 지하 터널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여러 갈래로 이어지는 터널이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주 하마스에게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황이 오는 22일 오전 9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수요 일반 알현에 앞서 인질의 가족과 친척 12명과 만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인질들이 가족의 품으로 조속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휴전과 인질 석방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미국은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통치 아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 이제 가자 지구에 대한 안보가 제공되는 과도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의 미래는 팔레스타인의 통치 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입장과 상당히 다른 것이어서 향후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한 뒤 두 우방 사이에 갈등이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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