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들이 대피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유엔 학교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8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하마스 측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이 행진 시위를 벌이며 정부에 석방을 위해 더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는 AFP 통신에 "유엔이 운영하는 자발리아의 알-파쿠라 학교에 오늘 새벽 공습이 있었다"며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관리는 "공습을 받은 자발리아 난민촌 건물에서도 일가족 32명이 죽었고 이들 중 19명은 아이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자발리아 일부를 포함해 가자 지구에서 작전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남부 사령부가 작전 구역을 인근 지역으로 지속 확대하면서 테러범들을 제거하고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수십 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팔레스타인 뉴스 통신사인 와파는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의 한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가족들은 닷새 동안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까지 행진 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석방을 위해 더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암 알론 / 인질 가족 : 우리의 요구를 정부에 보여주고, 인질들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내각 구성원들에게 요구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이 곧 타결될 거라는 잘못된 보도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어떤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며 타결되면 모두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적인 휴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계속 전쟁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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