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에서 20대 여성 관객이 숨졌습니다.
브라질엔 유례없는 폭염이 덮쳤고 공연장 체감온도는 60도까지 치솟았지만, 물병 반입은 금지됐다고 합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장 앞입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더위에 지쳐 온몸에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알리스 케트네르 / 공연 관람객]
"저혈압이 있어서 햇볕을 쬐기가 걱정돼요. 물도 많이 마시고, 양산도 쓰고, 선풍기도 쐬고 있어요."
콘서트 당일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에 달했고, 공연장엔 6만 명의 관객까지 몰리면서 체감 온도는 60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염이 덮쳤지만 테러, 투척 등을 이유로 공연장 물병 반입은 금지됐습니다.
공연 중이던 스위프트가 물이 필요해 보이는 관객을 직접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 가수]
"저기 물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30~40피트(9~1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요. (물! 물! 물!)"
이런 상황 속에서 공연을 보던 23살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딸을 잃은 베네비데스의 아버지는 "너무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주최 측 과실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스위프트는 "가슴이 찢어진다"며 직접 쓴 글을 sns에 올려 애도의 뜻을 전하고 남은 브라질 공연을 연기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베네비데스의 사망이 폭염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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