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계 빚이 또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는데도, 전체 가계 빚이 또 불어났군요?
[기자]
네, 올해 3분기 가계 빚이 14조 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가계 신용 잔액은 1,875조 6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4조 3천억 원 증가했는데요.
앞서 지난해 3분기 가계 신용 잔액이 1,871조 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이를 경신한 겁니다.
특히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잔액 기준 1,049조 천억 원으로 1분기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역시나 부동산 매매 관련 가계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을 보면 올해 1분기 11만 9,000가구, 2분기 15만 5,000가구, 3분기 14만 9,000가구로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활발한데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 모기지 상품과 개별 주택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지금은 사실상 중단된 은행권의 50년 주택담보대출도 한몫했습니다.
여기에 카드를 쓰고 아직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도 사실상 빚으로 잡히는데요.
이걸 판매 신용이라고 하는데, 여행과 여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커지며 3분기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분기보다 2조 6천억 원 증가한 116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분기보다 5조 5천억 원 줄며 8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계 빚 규모에 한국은행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은행은 3분기 가계 신용 증가 규모가 과거 2020∼2021년 분기별 평균 30조 원 증가했던 시기나 2010∼2019년 분기별 평균 20조 원 늘었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가계 부채 관리는 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는 GDP 대비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에 초점 두고 있는 만큼 현재 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 (중략)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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