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핵심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권고해 온 여당 혁신위가 해당 내용을 다음 주 지도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거론되는 의원들의 호응이 없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여당 혁신위 발 인적 쇄신론이 다시 점화됐습니다.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그룹 등 핵심 인사에 대한 불출마 권고안을 혁신위 차원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기로 한 겁니다.
다음 주 목요일이란 시한까지 못 박으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혁신위원들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침묵과 반발이 이어지자 사실상 '배수의 진'을 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출범 한 달이 되도록 수용된 혁신안은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철회' 단 1건.
동력을 잃고 일찌감치 문을 닫을 거란 '조기 해체설'까지 불거지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원 : 어떤 인적 쇄신과 관련된 부분은 그 부분은 진척이 없다고 보는 것이 혁신위원들 대부분의 평가인 것 같습니다.]
'초읽기'에 들어간 당무 감사 결과 공개 역시 강수를 꺼내 든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현역 하위 20%로 지목돼 '컷오프' 대상이 되는 영남권 중진 등이 어떤 식으로든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을 만난 김태흠 충남 지사 역시 '논개'를 언급하며, 인적 쇄신 드라이브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우리 혁신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리세요. 그냥 다 끌어안고…. 그래야 변하지.]
여당 혁신위는 동시에 외연 확장을 위한 잰걸음도 이어갔습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에 이어 민주당 출신 제3 지대 양향자 의원을 만나 과학 기술 분야 인재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양향자 / 한국의희망 대표 :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저희는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에 열려 있다….]
핵심 인사 '희생' 요구에 대한 미진한 호응이 불러온 '용퇴론 압박' 2라운드가 현역 물갈이론과 맞물려,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략)
YTN 박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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