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발표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넉 달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최근 둔화한 끝에 드디어 상승 행진을 멈췄습니다.
특히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구의 매매가가 31주 만에 하락 전환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셋째 주에 시작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19주 만에 멈췄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 종료와 미국발 고금리 불안, 저가 매물 소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번 달 들어 상승세가 둔화하더니 보합세를 기록한 겁니다.
수도권은 상승 폭이 줄고, 지방은 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0.02% 떨어지며 31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전문가들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이가 커지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재건축 호재도 있고,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가격을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남이 하락 전환했다는 것은 매수 심리가 일부 주춤해진 것으로 볼 여지가 있지만, 주간 조사란 점 때문에 당분간 계속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모습입니다.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0.16%p 올랐지만, 지방은 0.03%p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중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 때문에 주요 단지의 전셋값이 상승과 하락이 혼조하는 양상을 보이며 상승 폭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이원희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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