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은 오늘 엑스포 유치 투표 결과에 대해 이렇게 시인했습니다.
"예측이 많이 빗나갔다"고요.
당초 유임이 확정됐던 박진 외교장관의 교체가 검토 중입니다.
판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 성격이 강합니다.
송찬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 교체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주 대통령의 영국, 프랑스 순방 때 유임을 통보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빗나간 완패에 분위기가 바뀐 것입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1차 투표에서 15표 안팎으로 지더라도 2차 투표에서 3위 이탈리아 로마 표를 흡수해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2030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저희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들이 어떤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외교부 장관만이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판을 잘못 읽은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실의 한시적 조직이었던 미래전략기획관실은 자연스럽게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의 엑스포 재도전을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다시 맡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래전략기획관실에서 한국이 질 수도 있다는 보고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이은원
송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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