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일가 영장실질심사…구속여부 오후 늦게 결정
[앵커]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부부와 아들이 오늘 법원에 출석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구속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명의 임차인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는 정모씨 부부와 아들에 대한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열렸습니다.
지난 9월 전세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한 지 3개월여만입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정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규모,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고의 여부 등에 대한 검토가 전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장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경찰서에 도착한 정씨 일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기혐의 아직 부인하십니까? 피해자들에게 변제 어떻게 하실거에요?)"
정씨 일가는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공격적인 무자본 갭투자로 수원 등 수도권 일대에 원룸과 빌라건물을 대량 구입했습니다.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을 18개나 만들어 은행대출을 통해 건물을 매입했고 아들 정씨는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들의 건물수만도 수원 등지에 52개에 달하고 해당 주택에 입주한 세입자도 720여세대에 달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정씨 일가는 세입자들에게 1억원 안팎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여러 세대를 공동담보로 묶은 뒤 쪼개기 대출까지 받는 바람에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마저 피해를 막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피해자들의 항의와 고소가 빗발치자 경찰은 3개월여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접수된 고소장은 현재까지 466건, 피해 액수는 706억원에 달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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