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퇴에 탄핵안 자동폐기…"방통위 지키는 결단" "꼼수 사퇴"
[뉴스리뷰]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사표 수리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됐습니다.
표결이 불발된 것은 지난달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위원장의 사퇴를 놓고는 방통위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다, 탄핵을 막기 위한 꼼수다, 여야가 거세게 맞섰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표결을 예고했던 민주당과, 의회 폭거라며 밤샘 농성으로 맞선 국민의힘.
이틀째 이어진 대치는,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여야가 들고 싸워온 탄핵안이 효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꼼수 사표'라며 대통령에게 수리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
"이런 꼼수 쓸 줄은 잘 몰랐죠.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국정수행 형태…."
국민의힘은 상황을 지켜보며 대통령실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인사권자께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실 걸로…."
변수로 떠오른 사표 수리가 이뤄지며, 결국 본회의에선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 표결만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사실상 도망간 거라며, 헌법 유린에 대한 법적 처리를 윤 대통령이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본인들의 범죄 혐의가 인용될 것을 우려해서 이동관의 뺑소니를 사표 수리란 이름으로 허용…."
국민의힘은 '나쁜 탄핵'에 방통위를 지키려 이 위원장이 결단을 내린 거라며, 민주당이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만두라고 했다가 그만두니까 그것이 꼼수라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끝없는 정쟁화…."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열어준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 결의안을 발의했고, 민주당은 제2, 제3의 이동관이 와도 탄핵시키겠다, 맞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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