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짧았던 휴전을 끝내고 교전을 재개한 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휴전 협상 테이블을 접은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가 가자 남부 민간인들 속으로 숨어들었다며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는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남부 거점도시 칸 유니스에 공습과 함께 잿빛 구름이 피어오르고 주민들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어제 칸 유니스와 주변 50개 지역을 포함해 400개 목표물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교전 재개 이후 가자지구 남부 지상 침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교전 재개 이후 최소 19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내 동생도, 그의 딸도 모두 숨졌습니다. 도대체 뭐가 남아있나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가 피란민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남부에 은신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부 와엘 나스랄라 / 가자지구 주민]
"당초 (이스라엘군은) 우리에게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했는데 이제 더 남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말이 안 됩니다. 우리는 아무 곳도 가지 않을 겁니다."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 포격으로 맞선 가운데 양측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가 교전 중지 합의를 어겼습니다. 인질로 붙잡고 있는 여성과 어린이 17명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카타르에서 협상팀을 철수시켰고, 하마스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살레흐 알라루리 / 하마스 부국장]
"하마스의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입장은 공격이 멈추고, 완전히 교전이 멈출 때까지는 어떤 인질 교환도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국제사회는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을 우려하면서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