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 성공…우주 정찰 능력 강화
[뉴스리뷰]
[앵커]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를 통해 민간에서 만든 소형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습니다.
군 당국은 액체보다 비교적 비용이 적고 준비 기간도 짧은 고체 연료 추진체 개발을 통해 우주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은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도 중문 해안에서 4km 떨어진 곳에 뜬 바지선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로켓이 서 있습니다.
붉은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치자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는 3번째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작년 3월과 12월 1·2차 발사 때는 모의 위성을 탑재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민간에서 제작한 실제 위성이 탑재됐습니다.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이 위성은 지구관측용으로 발사 후 로켓에서 분리돼 우주 궤도에 진입했고, 쌍방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군 당국은 시험 발사 결과를 토대로 2025년 이전에 고체 연료 추진체로 실제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고체 연료 발사체가 액체와 비교해 발사 비용도 저렴하고, 준비 기간도 7일 이내로 짧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가벼운 저궤도용 관측·정찰위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 2일 새벽 우리 군의 첫 군사 정찰위성을 실어올린 스페이스X의 '팰컨9'의 경우 액체 연료 추진체였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발사 준비에도 수십일 이상 걸려 무거운 탑재체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군 당국은 고체 연료 발사체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감시·정찰을 위한 소형 위성을 원하는 때에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완전히 저희가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그런 발사체로도 또 우리가 필요한 위성들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기술로 제작한 위성이 잇따라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군의 독자적인 우주 정찰 능력도 점차 강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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