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 대거 퇴장…"이민 정책 우선 요구"
민주당 상원 "이민 정책 수정안 제안할 것"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 브리핑 막판 불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 처리를 놓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조간만 예산안 표결에서 통과가 불투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의 지원이 연기되면 패전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위한 예산 투표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퇴장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공화당은 미국 남부 국경의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우선 요구했습니다.
예산안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민주당은 이민 정책에 대한 수정안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국경과 이민에 관한 수정안을 공화당에 제안할 것이며, 그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법안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당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브리핑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막판 불발됐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연설에서 미 의회 지원이 연기되면 패전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위해 649일 동안 싸워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다시 소모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묶은 천50억 달러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하원은 여기서 이스라엘 지원 예산만 별도로 빼내서 가결 시킨 상태입니다.
미 백악관은 나머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말에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지원할 재원이 바닥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의회는 현지시간 6일 예산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지만, 공화당 동의 없이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지원 약속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황마저 좋지 않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최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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