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80%가 '선박'…마약 전쟁터 된 '바닷길'

연합뉴스TV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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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반입 80%가 '선박'…마약 전쟁터 된 '바닷길'

[앵커]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 중 80% 이상이 선박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드넓은 바닷길이 사실상 마약 밀반입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저는 창원 해양경찰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마약범죄 특수본에서 올해 마약사범 단속 인원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특히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재작년 부산항에서는 컨테이너 선박에 마약을 숨겨 오던 배가 해경에 적발됐는데요.

선박 안에는 1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코카인 35kg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또, 작년에는 부산의 한 부둣가에서 비닐봉지에 버려진 필로폰 주사기 60여 개가 낚시꾼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바닷길을 통해 마약을 밀수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실제 재작년 국내 주요 마약류 밀반입 압수량 중 80%가량이 선박을 이용해 들여온 건이었습니다.

종류도 양귀비와 대마 필로폰으로 다양했습니다.

해경에서 검거한 마약사범 수도 늘고 있는데요.

최근 10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40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는 지난달 기준 900여 건으로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해상 단속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전국 해경 내 마약범죄 전담 수사관은 26명에 불과했는데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상으로 들어오는 마약을 감시하는 인원이 고작 26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해경에서 배정하는 마약전담 예산도 약 7억 원으로 해경 전체 예산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바닷길 단속 역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창원 해양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해경 #마약 #밀반입 #선박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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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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