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상습폭행 당해" vs 김하성 "전혀 사실 아냐"
[앵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협박당해 돈을 뜯겼다며 전 후배 야구선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후배 측은 김하성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며 반박에 나섰는데요.
양측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면서 사태는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하성이 후배 야구선수이던 A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건 지난달 27일.
김하성 측은 A씨가 2년 전 술자리에서 일어난 몸싸움을 빌미로 합의금 4억원을 받아갔고, 최근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에도 금전을 요구했다며 A씨를 고소했습니다.
김하성과 1년 선후배 사이인 A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부상으로 이듬해 방출됐고, 이후 김하성의 로드 매니저를 맡았습니다.
술자리는 2021년 2월, 김하성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활동을 위해 출국하기 불과 며칠 전 이뤄졌습니다.
김하성 측은 A씨가 방역수칙 위반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A씨는 "우연한 술자리 몸싸움 한 건 때문이 아니라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데 따른 합의였다"며 김하성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폭행 증거라며 일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김하성 측은 "상습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A씨 측이 폭행 증거라고 공개한 사진 일부도 2020년 8월 A씨가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김하성에게 보냈던 사진이라면서 당시 휴대전화 메시지 공개로 맞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사진은 선별 과정에서 잘못 보낸 것"이라면서도 "그 외 사진은 재작년 폭행 사진이 맞고, 다른 피해 사진이 더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6일 김하성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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